마라도나 또 도발 “펠레, 언제나 나보다 한수 아래”
ESPN 인터뷰 “브라질 스포츠계에서도 2인자”
FIFA-발롱도르 특별상 수상에 강한 불만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54·아르헨티나)가 ‘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을 또 깎아내렸다.
마라도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ESPN과의 인터뷰에서 “펠레는 축구계의 2인자다. 나와 비교하면 언제나 한수 아래”라며 “브라질 스포츠계에서도 포뮬러1(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에 이어 2인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자신의 빛에 가린 것은 물론, 브라질 내에서도 2인자 신세라며 비아냥거린 것.
마라도나의 이 같은 도발은 지난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펠레에게 ‘FIFA 발롱도르 특별상’을 수상한데 따른 반발이다.
마라도나는 “어떻게 펠레가 나보다 특별상을 먼저 받을 수 있느냐”며 “큰 실수를 저질렀다. 펠레는 FIFA 품 안에서 살고 있다”고 도발했다.
펠레와 마라도나는 대표적인 축구계 앙숙 관계로 유명하다. 특히 가뜩이나 좋지 않은 두 사람의 감정이 더욱 격해진 건 지난 2000년 FIFA가 20세기 최고 선수 공동 1위로 꼽은 후부터다.
이후 두 사람은 틈만 나면 서로를 깎아내리며 자신이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임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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