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할리데이비슨’ 경매서 3억5000만원에 낙찰
오토바이 판매 수익, 로마 빈민 급식 시설 공사에 사용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로 받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경매에서 24만1500유로(약 3억52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AP통신은 파리에서 열린 교황의 오토바이 경매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유럽인이 전화로 이 가격에 오토바이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는 낙찰가가 감정가인 1만2000유로를 훨씬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황이 사인한 할리데이비슨 재킷도 5만7500유로(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오토바이의 연료통에는 교황의 서명이 새겨져 있었으며, 교황이 이 오토바이를 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교황청은 오토바이 판매수익이 로마 기차역 등 빈민 급식 시설 공사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 6월 할리데이비슨 창립 110주년을 맞아 로마에 모인 오토바이 팬들을 상대로 축복 미사를 하면서 받은 선물을 빈민 구호 활동을 위해 기증 한 바 있다.
지금도 전용차인 벤츠 승용차를 세워두고 서민용 승용차를 즐겨 타는 검소한 성품의 교황은 이 선물을 지난해 10월 로마 교구 구호재단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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