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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권은희 경찰 제복 벗어야" 발언…왜?


입력 2014.02.10 15:13 수정 2014.02.10 15:20        하윤아 인턴기자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사직 촉구, 홍 사무총장 "안하무인의 극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사직을 요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당시 윗선 외압을 폭로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서과장에 대해 “경찰 제복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과장이 1심 법원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 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권 과장의 사직을 촉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경찰관들은 입이 없어 말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조직을 와해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권 과장은 김 전 청장의 무죄 판결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마치 야당과 입을 맞춘 듯 공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검찰과 정부를 협박하는 듯한 권 과장의 태도와 발언은 안하무인의 극치다. 권 과장은 정치인과 같이 행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6일 법원은 공직선거법·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유력한 간접 증거인 권 과장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다음날인 7일 권 과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의 사실적·법률적 판단이 부족하거나 없었다고 본다”며 사직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항소 입장을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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