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금빛 질주 당찬 각오 “운석 금메달, 탐난다”
15일 주종목 1500m 출격, 대회 3관왕 시동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심석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13일 500m에서 예선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심석희의 주종목이 바로 15일 열리는 1500m다. 심석희는 남아 있는 1500m와 1000m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중국의 왕멍도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만큼, 실력으로 심석희를 넘어설 자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15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은 다른 날과 달리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심석희의 각오다 남다르다.
대회 측은 1년 전 운석우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것을 기념해 15일 경기에 주어지는 금메달에는 운석을 박았다. 심석희는 “운석 금메달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탐날 것이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고르지 못한 빙질 상태다. 이번 대회는 유독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가뜩이나 변수가 많은 종목에 빙질 상태까지 안 좋으니 선수들로선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심석희는 “걱정해도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대책을 생각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게 집중되는 부담에 대해서도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15일 1500m 경기에는 심석희 외에도 조해리와 김아랑이 함께 출전해 무더기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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