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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퇴 논란…기재위 파행


입력 2014.02.18 11:19 수정 2014.02.18 11:45        목용재 기자

[기재위 임시회의]김현미 "안홍철 씨는 SNS를 통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종북딱지 붙이기한 인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덕중 국세청장 등 기재부 산하 외청장들이 13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해 보고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수 통계청장, 김덕중 국세청장,추경호 기재부 제1차관, 현오석 부총리, 민형종 조달청장.ⓒ연합뉴스

민주당이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임시회의가 한 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국회 기재위 임시회의에 참석한 안 사장이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임명되기 전, SNS를 통해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안철수 의원과 야권성향의 시민단체를 비판하는 의견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홍철 사장이 이 자리에서 사퇴해야 임시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회의 진행을 거부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임시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맞섰다. 이에 강길부 기재위원장은 현재 회의 진행과 관련된 논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한 상태다.

이날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안홍철 씨가 사퇴하지 않으면 오늘 임시회의는 진행될 수 없다"면서 "안홍철 씨는 SNS를 통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종북딱지 붙이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신이 종북빨갱이라고 딱지 붙인 문재인 의원에게 무슨 보고를 하러 왔느냐"면서 "어떻게 이런 인물을 공직에 임명할 수 있나. 인간이 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도 "안 사장이 오기 전 한 얘기들은 시정잡배들이 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 "안홍철 씨는 공직자로서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 우리는 결코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도 "SNS통해 선거 개입하고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아세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화합을 얘기하는데 안홍철 씨야말로 국민화합에 역행하는 인사"라고 말했다.

이에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기재위 임시회 목적이 있는데, 야당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증인들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적절할 때 관련 질문을 하면 되는 것이고, 절차에 맞게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임시회 진행을 촉구했다.

한편 안홍철 사장은 과거 SNS를 통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과 문재인" 등 야당 정치인·시민사회에 대한 비판 멘션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바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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