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심경 토로 “배신자 소리에 굴욕 맛봤다”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 “좋은 조건에 러시아행 결정”
“코치와 부담 없이 논쟁, 한국선 상상 못해”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빅토르 안)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후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을 고백했다.
안현수는 18일(한국시간) 보도된 러시아 언론 ‘소베세드니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들의 많은 비난이 따랐고 팬들도 말렸다. 나는 배신자 소리와 온갖 욕설로 굴욕감을 맛봤다”고 귀화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안현수는 “그 때는 정말 화가 났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 그들이 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현수는 “3년 전 한국을 떠나올 당시 심각한 부상을 갖고 있었다. 지인들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면서 “복귀하는 것이 내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무릎부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설명했다.
이런 안현수에게 러시아는 좋은 조건과 시민권을 약속했다. 안현수가 귀화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러시아 생활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선수와 코치가 부담 없이 논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500m 동메달, 1000m 금메달을 따내며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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