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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완벽한 마지막 쇼트…여왕의 아름다운 비상


입력 2014.02.20 03:19 수정 2014.02.20 03:4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김연아 74.92점, 개인 최고기록 불과 4점 뒤져

함께 출전한 김해진·박소연 프리스케이팅 진출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로 중간순위 1위에 올랐다. ⓒ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쇼트프로그램은 아름다웠다.

부담이 많은 무대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점수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점수를 받으며 대관식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39.03점, 프로그램 구성 35.89점을 받아 합계 74.92점을 받았다.

김연아가 이날 받은 점수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받은 세계 최고 점수인 78.50점에 3.58점 밖에 뒤지지 않은 것. 게다가 김연아는 프로그램 구성 5개 요소 가운데 3개 요소에서 9점대를 받으며 뛰어난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관심은 역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김연아의 첫 점프 연기로 가장 많은 기본 점수를 차지하는 기술이다. 시간이 짧은 쇼트프로그램의 특성상 첫 연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빙판에 들어서 한차례 심호흡을 한 김연아는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쉽게 처리했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뛰었다. 스핀도 좋았다. 다만, 스텝에서는 레벨 3에 그쳐 최고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심판 판정도 약간 아쉬웠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음에도 심판들은 가산점수를 박하게 매겼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75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올렸다.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팀 경기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72.90점보다도 2점 이상이나 높았다.

한편 17세 동갑내기 김해진(과천고)과 박소연(신목고)도 24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 진출 자격을 따냈다.

전체 11번째로 나선 김해진은 기술 29.23점과 프로그램 구성 25.14점으로 합계 54.37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첫 점프 연기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점수가 크게 깎였으나 중간에 콤비네이션 점프를 즉석에서 넣는 재치를 발휘하며 기술 25.35점, 프로그램 구성 23.79점으로 합계 49.14점을 기록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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