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트리플플립 가산점 0점 ‘심판 누구?’

두 번째 점프 트리플플립 가산점 제로 심판있어

2위 오른 러시아 소트니코바는 무더기 가산점

김연아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점수표를 받아야 했다. ⓒ ISU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짜디짠 점수를 받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각)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을 떠올리게 할 연기였음에도 심판들의 평가는 혹독했다.

먼저 교과서라 불리는 스텝시퀀스는 레벨4가 아닌 레벨3로 매겨져 점수를 늘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플립에 대한 개별 가감점은 어이가 없는 수준이다. 김연아의 트리플플립 점프는 흠 잡을 곳 없었다.

하지만 9명의 심판 가운데 2명만 만점인 3점 가산점을 줬을 뿐 대부분이 1~2점에 그쳤고, 아예 0점을 준 심판도 있다. 수행점수(GOE)는 가산점 가운데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뒤 평균을 매긴다.

반면,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홈 이점을 톡톡히 봤다. 소트니코바는 기본점수가 30.43점으로 김연아(31.43점)에 못 미쳤지만 가산점을 무려 8.66점이나 쓸어담아 점수를 높일 수 있었다.

한편, 국제빙상연맹(ISU)은 보안 유지를 위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심판 일부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 대한 신상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