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베일, 레알 이적 후 최고의 경기"
2골 몰아친 베일 활약 앞세워 6-1 대승
호날두와 벤제마도 2골씩 기록, 승승장구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가레스 베일(25)의 활약에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샬케04와의 16강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베일이 선보인 최고의 경기였다”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른 시간 2골이 터지면서 상대팀의 오픈 게임에 맞서 발 빠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가 나란히 2골씩을 터뜨려 손쉽게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베일의 활약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전반 12분 벤제마의 선제골 과정은 베일로부터 시작됐으며, 전반 20분 2명의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감각적인 왼발슛을 성공시킨 장면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3번째 골도 베일의 도움으로부터 나왔다. 베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화려한 헛다리짚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베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빠른 속도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냈고,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베일은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4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 때만 해도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메수트 외질의 아스날 이적과 맞물리면서 외질과 수시로 비교되곤 했다.
베일은 시즌 초 잦은 부상으로 팀 기여도가 낮았지만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며 라 리가 무대에 적응했고, 이제는 호날두와 더불어 확실한 공격 카드로 부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독일 원정 2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샬케는 베일과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을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원정 대승에 힘입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변이 없는 한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샬케04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다음달 1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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