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그리스전, 러시아 파훼법 찾는다
‘가상 러시아’ 그리스와 최정예로 평가전
유럽 특유의 신체조건과 수비중심의 전술 흡사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파훼법을 찾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서 그리스(FIFA랭킹 12위)전을 치른다.
그리스가 한국과 A매치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이정수, 박지성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뒤 한국은 러시아(1차전), 벨기에(3차전) 등 유럽팀을 대비한 평가전 상대를 물색했고, 치열한 유럽예선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2회 연속 브라질월드컵행 티켓을 차지한 그리스를 낙점했다. 그리스는 일본과 함께 C조에 편성, 한국을 ‘가상의 일본’으로 여기고 평가전에 합의했다. 그리스 대표팀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한국은 가상 일본전이다. 한국전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에 걸맞게 양 팀 모두 최정예 멤버로 이번 평가전에 나선다.
그리스는 한국전에 출전했던 선수 중 8명이 3년 9개월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팀 공격진에는 1년 만에 재발탁된 박주영(왓포드)과 함께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프스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등 유럽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상무) 등 K리그 정상급 공격수들도 그리스전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러시아전을 대비한 성격이 짙다. 물론 스타일이 다르지만 유럽 특유의 신체조건을 갖춰 전반적인 색깔은 비슷하다는 평가다.
특히, 신체조건이 비슷하다. 기성용과 같은 팀에서 활약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는 190cm가 넘는 장신이다.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바실리스 토로시디스(로마)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도르트문트)도 신장 185cm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지녔다. 높은 제공권이 돋보인다.
탄탄한 체격에 저돌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베테랑 미드필더 디미트리스 살핀기디스(PAOK)와 A매치만 무려 131경기에 나선 베테랑 게오르기오고스 카라구니스(풀럼)도 눈에 띈다. 러시아 미드필더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와 빅토르 파이즐린(제니트)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가 롱볼 위주의 그리스보다 조금 더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지만 조직력을 우선시하며 수비에 치중한 전술은 같다. 러시아 파비우 카펠로 감독은 수비 전술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수비 조직력에 방해가 되는 선수를 제외할 정도다. 그리스도 수비에 무게를 두고 한 번에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는 빠른 역습을 활용한다. 베테랑을 중용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리스는 그야말로 러시아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적절한 스파링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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