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우라’ 손흥민…가가와 324억 몸값 초과?
박주영 선제골 도운데 이어 후반에는 직접 득점까지
박지성 몸값 넘은데 이어 아시 역대 최고 기대
‘슈퍼 탤런트’ 손흥민(22·레버쿠젠)이 그리스전을 통해 진가를 발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서 열린 그리스 축구대표팀(FIFA랭킹 12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박주영 결승골과 후반 10분 손흥민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했다.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의 존재감도 빛났지만 이날 경기의 수훈은 이론의 여지없이 단연 손흥민이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골 모두에 관여하며 대표팀 공격 옵션을 더욱 다양하게 했다.
사실 손흥민이 맡은 왼쪽 미드필더는 그동안 아쉬움이 많이 남는 포지션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1년까지 대표팀 붙박이 왼쪽 날개로 활약한 박지성(34·PSV 에인트호번)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강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지성은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드높였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재능이 박지성 못지않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골 결정력 등 공격자원으로서의 역할만 따진다면 이미 박지성을 넘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이번 그리스전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8골-2도움으로 소속팀 핵심전력으로 대접받고 있다. 왼쪽 날개는 물론 셰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도 변함 없는 기량을 펼치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다양한 임무 소화가 가능하다는 평가와 함께 몸값 역시 연일 상승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팀을 옮길 당시 이적료가 1000만 유로(추정)였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1400만 유로(약 206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페이스는 물론 월드컵에서의 활약까지 예고하고 있어 몸값은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비록 축구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켓’의 추정액이지만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비싼 몸값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한국 역대 최고액인 박지성의 1250만 유로(2009년 6월)는 넘어선 지 오래다. 내친김에 일본의 가가와 신지가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한 2012년 6월 당시 2200만 유로(약 324억원)의 몸값 추월도 충분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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