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4.03.10 16:51 수정 2014.03.10 18:40        김영진 기자

조직개편 및 인사 발표 차일피일 미뤄져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 ⓒ연합뉴스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조직개편 및 인사를 목전에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권 내정자는 지난달 사내이사 및 상장 계열사 인사를 발표한 이후 곧바로 조직개편 및 비상장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4일 주총 이전에 조직개편안 및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당초 지난 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렇지 못했고 이날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없으며 주총에 맞춰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고 창립기념일인 4월 1일에 직원들의 인사를 발표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 내정자가 조직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임원인사로 야기될 수 있는 사내 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해 주총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스코 조직개편안에는 6부문2본부 체제를 철강생산·철강마케팅·투자관리(재무)·경영인프라 등 4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가치경영실'을 만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부회장' 직함을 없애고 조직을 슬림화해 임원 수를 약 30%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포스코ICT나 대우인터내셔널과 같은 전문성이 있는 계열사 대표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설도 힘을 얻었다.

전·현직 임원들과 조율과정에서 권 내정자가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권 내정자와 경합을 벌였던 김준식·박기홍 사장은 당초 계열사 대표로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문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연공서열을 벗어나 실무형 인재를 배치하고 실적 중심의 경영을 하려다 보니 여러 잡음이 생겨 인사 및 조직개편 발표가 늦어지는 것 같다"며 "권 내정자의 기본 방향은 맞지만 그것이 기존 조직과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