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박은선 '성별논란' 잠재울 사진 공개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3.22 10:43  수정 2014.03.22 11:34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통해 어린 시절 사진 공개

박은선은 어린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 MBC

여자축구 박은선(28·서울시청)이 '성별논란'을 잠재울 사진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성별논란으로 고통 받은 박은선의 사연과 인생 스토리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선이 소속된 서울시청 여자축구단 숙소가 공개됐다.

박은선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면서 "운동하기 전에는 어디 가서 남자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별논란에 대해 박은선은 “여성스러워지려고 머리도 길렀었다. 그런데 헤딩할 때 머리에 찔려 불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간판 공격수인 박은선은 신장 180㎝·체중 74㎏의 건장한 체구로 동료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특유의 낮은 목소리는 오해를 더했다.

실제로 박은선은 비시즌 성별 논란에 시달리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9일 전국체전 때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구단 감독이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6개팀 감독은 박은선의 성별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2014 시즌을 보이콧 하겠다는 내용의 문서까지 남겼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 대표팀 상루이화 감독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해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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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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