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시즌 첫 월드컵서 리본 은메달…개인종합 7위

슈투트가르트 대회서 마문 이어 2위

곤봉 제외한 3종목서 8위 이내 들어

손연재가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올 시즌 첫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연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슈투트가르트 가즈트롬 월드컵 리본 종목 결선에서 17.900점을 받아 18.750점을 받은 마르가리타 마문(19·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 8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손연재는 ‘바레인’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끝까지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로 18점에 육박하는 고득점을 받았다. 이 종목 강자인 쿠드랍체바와 안나 리자트디노바(21·우크라이나)가 큰 실수를 범하며 순위가 추락한 것도 손연재에겐 행운이었다.

앞서 열린 후프에서는 5위(17.900점), 볼 종목에서는 8위(15.750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한 후프에서도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아들었지만, 경쟁자들도 한 치의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아쉽게 메달 획득이 실패했다. 러시아 간판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18.700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볼에서는 3차례나 볼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실수를 범하며 점수가 15점대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이 종목에서 강점을 보였던 손연재였기에 더욱 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볼(17.566 7위) 후프(17.700 4위) 리본(17.433 7위) 곤봉(16.216 18위) 점수를 합친 총점 68.915점으로 7위에 올랐다. 개인종합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대회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올 시즌 선전을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