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합동조사단(IWG)이 이미 2000년대 초 위안부를 일본의 조직적 성노예 프로그램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진은 지난 1월 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08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오른쪽)과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미국 연방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2000년대 초 이미 위안부(comfort women)를 ‘일본의 조직적 성노예 프로그램’이라고 결론지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2007년 4월 독일 나치전범 및 일본전범기록 관계부처 합동조사단(IWG)이 이 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만들어 미국 의회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새뮤얼 버거는 2000년 12월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 기록을 예비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IWG는 관련 기관들에 △강제노역·노예활동 등 전쟁포로와 민간인에 대한 일본군의 처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박해 및 잔혹 행위 △생화학무기 개발과 사용(특히 731부대와 부대장 이시이 시로) △일왕과 특정 전범들을 불기소한 미국 정부의 결정 △식민지 여성에 대한 일본의 조직적 성노예화 자료(위안부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라는 일종의 지침을 제시했다.
이후 IWG는 이러한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03년 5월부터 10만쪽의 비밀해제·일본 문서들에 대해 본격적인 자료조사를 벌였다.
IWG가 2006년 발간한 ‘일본전범 연구보고서’(Researching Japanese War Crime)는 식민지 여성과 소녀들의 납치(강제연행)를 고발하는 일부 문서들을 찾아냈으며, 여기에는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40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납치했다는 1943년 중국의 언론보도와 인도차이나에서 일본군 장교가 현지 여성들에게 위안부 활동을 하도록 위협했다는 발언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보고서는 1932년 무렵부터 성병의 확산을 막으려던 일본군이 민간업자들을 고용해 위안소(comfort stations)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운영한 사실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이었지만, 미국 정부는 전쟁 중 또는 전쟁 후 관련자료를 수집하거나 발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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