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단일화? 날 1등으로 봐주는 건 고맙지만...”

1일 라디오서 후보단일화 관련 “결국 나와 맞서기 위한 것”

지난 2월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오른쪽)과 박민식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권철현 전 의원과 박민식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인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단일화라는 것은 나를 유력한 1등으로 보고 결국 나와 맞서기 위한 것이니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1일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 부산시장 예비후보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는 자기를 밀어달라는 것인데 상대가 양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고 (단일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단일화는 말이야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엔 1등할 수 없는 후보가 1등하겠다는 것”이라며 “화합하고 단합하는 가운데 경선이 치러지고 훌륭한 후보가 뽑혀야 하며 후보들 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경선에 대해 “이제부터는 정쟁이 아닌 정책 대결로 감동적인 경선을 만들어서 (경선이) 끝나고 나면 모두가 화합해 본선 승리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결정하는 (경선)방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장 좋고 훌륭한 후보를 뽑아서 모두가 단합하고 화합된 모습으로 본선에서 승리하는 경선”이라며 “어떤 규칙이 되었든 누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서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을 두고 “우리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이 된다면 확실하게 (지지) 양상이 달라질 것이고 오거돈 후보는 아마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후보들을 들여다보고 여론 조사에 응한 결과가 아니라 다만 귀에 익숙한 이름(을 선택하거나) 야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한 결과”며 “야당의 경우 가장 많이 알려진 분이 오거돈 후보고 우리 여당 후보 중에서는 경선을 통해서 누가 후보가 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