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 박 대통령, 나흘째 일정 없이 통상업무 소화
청와대 "휴식 중 수석들 보고서 검토하고, 현안 챙기는 등 통상업무 수행"
지난달 29일 네덜란드·독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나흘째 공식일정 없이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고된 일정으로 순방 중 도진 감기몸살이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직전인 지난달 20일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했던 박 대통령은 장장 7시간에 걸친 ‘끝장토론’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이후에도 각종 정상회담을 비롯한 순방 준비로 잠을 제대로 못 잔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몸살기로 네덜란드 국왕 주최 만찬에 불참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박 대통령은 대부분의 순방 일정을 조정 없이 소화했다. 또 남는 시간에는 수액을 맞으며 다음 일정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감기 기운은 귀국 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재외공관장 격려 만찬 때도 박 대통령은 순방 때보다 다소 몸 상태가 좋아졌으나, 마지막 발언을 매끄럽게 잇지 못하고 목소리도 처지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후분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이주 내내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박 대통령이 참석했던 일정은 재외공관장 만찬이 유일하다.
다만 박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면서도 보고서 검토 등 통상업무는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일정이 없었던 건) 일단 몸이 편찮았던 것도 있었을 거고, 쾌차를 위해 쉬기도 했을 것”이라며 “(다만) 수석비서관들의 보고서 같은 것은 다 점검하고,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을 통해서 현안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북측이 발사한 포탄 중 일부가 서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떨어져 군사적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31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직접 해당 사안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일에는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앞으로 다가올 일정과 관련한 구상, 점검, 준비도 했을 것”이라면서 “밖에 알려지지 않더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업무들은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을 돌본 뒤, 오는 4일부터 각종 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같은 공식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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