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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멜로 '마녀의 연애', 밀회와 다른 것?


입력 2014.04.11 09:51 수정 2014.04.11 09:53        부수정 기자

엄정화 박서준 주연의 14살 차 로맨스

'로필'PD-'후아유'작가 케미 '주목'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는 39살 열혈 기자 반지연(엄정화)과 25살 청년 윤동하(박서준)의 14살 차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린다. ⓒ tvN

'밀회' 김희애 유아인을 능가할 상큼발랄 연상연하 커플 엄정화, 박서준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엄정화와 박서준이 출연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는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남자친구 때문에 사랑을 믿지 않는 39살 열혈 기자 반지연(엄정화)과 겉으로는 밝은 열혈 청년이지만 사고로 여자친구를 잃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25살 윤동하(박서준)의 로맨스를 그린다.

JTBC '무정도시',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만든 이정효 감독이 연출하고 신예 이선정 작가와 '후아유'의 반기리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마녀의 연애'는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가 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10살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연상연하 로맨스는 영화 '관능의 법칙'과 현재 방영 중인 JTBC '밀회' 등에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로맨스 판타지를 자극했다.

'마녀의 연애'에서 엄정화와 박서준의 극 중 나이 차는 14세. 실제 나이는 19세 차다. 그야말로 조카뻘 연하남과의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는 "'마녀의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를 지향한다"며 "'웃기는 것만이 살 길이다'라는 마음으로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상연하 로맨스'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가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불가능할 것 같은 것을 이루어내는 성취감이나 기쁨을 그리고자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로맨스를 표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9세 열혈기자 반지연을 연기할 엄정화는 2009년 KBS2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가 맡은 반지연은 과거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남자친구 때문에 더 이상 사랑과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발적 싱글녀'를 택한 커리어우먼이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 때문에 '마녀'로 불리는, 호불호가 극명한 캐릭터. 14살이나 어린 윤동하(박서준)를 만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복귀한 그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이야기가 재밌어서 꼭 하고 싶었어요. '마녀의 연애' 반지연은 사랑보다는 커리어를 중요시하는 캐릭터예요. 자발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는 여성입니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이고 처절하게 망가지기 때문에 저도 기대가 됩니다. 반지연, 윤동하 커플을 통해 감미로운 사랑을 접할 수 있을 거예요."

엄정화가 '콕' 찝은 마성의 연하남 윤동하 역은 배우 박서준이 맡는다. 박서준은 지난해 MBC '금 나와라 뚝딱'과 SBS '따뜻한 말 한마디'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됐다.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는 39살 열혈 기자 반지연(엄정화)과 25살 청년 윤동하(박서준)의 14살 차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린다. ⓒ tvN

그가 연기할 윤동하는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며 열심히 사는 25세 청년이다. 사고로 잃은 과거 여자친구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14살 연상녀 반지연을 만나면서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대선배 엄정화와 연기하게 된 그는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호흡이 좋다"며 "엄정화 선배가 소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엄정화 선배는 이름을 '엄블리'(엄정화+러블리)로 바꿔도 될 정도로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는 여배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녀의 연애'는 연상연하 커플의 파격 로맨스를 다룬 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밀회'와 비교가 된다. '밀회'는 최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김희애 유아인 커플의 '케미'에 힘입어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PD는 "'마녀의 연애'는 무거운 분위기의 '밀회'와는 달리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는 코믹한 요소가 있다"며 "두 주연 배우가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움짤(움직이는 사진)'에 등장할 만한 장면이 많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밀회' 커플과 비교를 많이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우선 드라마 분위기 자체가 다르고 반지연, 윤동하 커플은 발랄하고 상큼한 연인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서준 역시 "'마녀의 연애'는 '밀회'의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시킬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한 뒤 "깊게 생각하거나 고민하면서 볼 필요는 없다.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마녀의 연애'에서 '마녀'는 극 중 반지연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골드미스가 지니고 있는 당당함과 매력, 여성상을 대변한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어느 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엄정화 또한 "결혼과 사랑보다 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마녀' 반지연의 캐릭터에 공감했다.

극 중 반지연은 외친다. "남한테 의존하고 민폐 끼치는 백설공주보다 독립적인 마녀가 백배는 낫지"라고. '39살 당당한 싱글' 반지연은 단순한 골드미스를 벗어난 마성의 마녀로 거듭날 수 있을까. 관록의 여배우 엄정화에게 달려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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