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은 롯데를 잡으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0.45로 떨어뜨렸다. ⓒ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3연패 수렁에 빠진 KIA를 건져 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6승7패로 승률 5할 복귀에 다가섰다.
KIA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7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선사했다. 전날 20득점을 폭발한 롯데는 양현종의 슬라이더 등에 말려 안타도 고작 2개 밖에 뽑지 못했다. 양현종은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0.45로 떨어뜨렸다.
양현종의 역투가 이어지는 사이 KIA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신종길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로 2-0 앞서나갔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주찬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브렛 필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져 3-0 리드를 잡았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김태영-어센시오가 1이닝씩 막아 영봉승을 합작했다.
KIA 마운드는 최근 3경기 동안 이닝 16피안타 4피홈런 9볼넷 12실점(10자책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무려 24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20실점하며 홈에서 롯데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선발 송은범은 3회도 버티지 못했다. 안 그래도 허약한 불펜은 지칠대로 지쳤고, KIA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런 부담 속에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랐다. 연패 사슬을 끊는 것은 물론 최대한 오래 버텨야 했다. 손아섭-히메네스 등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우려를 낳았던 것도 사실이다.
기우였다. 양현종은 완벽한 투구로 탈삼진 8개를 낚으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7이닝을 버티며 불펜의 짐도 덜어줬다. 선발투수, 팀의 에이스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숙명적 미션을 제대로 완수했다.
양현종은 챔피언스필드 개막전(vs NC)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개장 1호 승리투수가 됐다. 122개의 공을 던지면서 9탈삼진 무실점으로 가치를 각인시켰다.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이나 송은범도 있지만, 미국 무대로 떠난 윤석민의 자리를 채울 ‘호랑이’는 단연 양현종이다. 그리고 KIA 에이스로서의 무거운 미션을 무결점 투구로 감당하며 메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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