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없게 하라"
박 대통령, 사고 직후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 걸어 "구조에 최선 다하라" 지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특공대도 투입해서 여객선의 객실과 엔진실까지 철저하게 확인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직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김석균 해양경찰정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민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는 김 안보실장이 위기관리센터로 자리를 옮겨 사고와 구조 현황을 파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정당도 논평과 브리핑을 잇달아 발표해 승객과 승무원들의 무사 구조를 기원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구조됐다고는 하지만 추위와 공포에 떨었을 학생들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모쪼록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든 승객들이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관계 당국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새정치연합은 국민과 함께 모든 탑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가슴이 철렁하다. 단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구조되도록 사력을 다해달라”면서 “바다에서 두 시간까진 견딜 수 있다는데 모든 분들이 신속하게 구조되기만 바랄뿐”이라고 말했다고 정의당 대변인실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여객선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모두 450명이 타고 있었으며, 차량 150여대도 실려 있었다. 사고 직후 탑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내렸으며, 현재 해경은 헬기와 인근 상선, 경비정 등을 동원해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현재까지 350명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2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00여명은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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