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시간 대 이용 세월호 수색에 재래형 민간 잠수장비 동원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1.5마일 해상에서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 50여분 경 전복, 침몰돼 17일 오전 현재 총 475명 추정탑승객 중 179명이 구조됐고 학생 4명과 교사 1명, 승무원 1명, 신원미상 1명 등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민·관·군이 투입돼 인명구조를 위한 사고 여객선의 수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고 해역의 기상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탑승객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수색작업은 해경·해군·민간등의 선박 169척과 항공기 29대, 해경 및 해군 등 잠수요원 512명이 동원된 가운데 17일 새벽 해경 잠수요원이 수차례 수중수색을 시도했지만 시계가 흐리고 강한 조류로 구조에는 별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조류가 잦아드는 정조시간을 이용해 산소공급 시간이 비교적 길어 인명구조에 용이한 재래형 민간 잠수장비까지 동원되면서 지속적인 수색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요즘의 잠수장비로는 30분간 산소공급 후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 구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명을 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들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선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 인근 팽목항에서 연안여객선 2척(한림페리3호 300여명, 섬사랑9호 98명)을 이용해 사고 해역으로 이동했다.
사고 해역의 수색은 날씨 상황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데, 현재 해상은 남동풍 8~12m/s, 파고 1~2m로 강수가 예상되며, 조류는 최저 1.8km/h 이하에서 최고 10km/h로 전망돼, 수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고대책본부는 전국의 잠수가능자를 소집해 대규모 수중작업을 교대로 실시하고, 선내 생존자를 위한 선내 공기주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사고 상황 대응체제를 사고 현장으로 완전히 이동하고 정흥원 국무총리가 총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