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완장’ 김보경, 영국 현지서도 집중 조명
세월호 희생자 애도하기 위해 검은 완장 차고 출전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 내주는 파울 범해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25)이 세월호 침몰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완장을 팔에 둘렀다.
김보경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현지 중계 카메라는 김보경에게 집중됐다. 특히 해설진 역시 김보경이 고국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건을 애도하기 위해 완장을 찬 것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동료들도 하프라인에서 파이팅을 외친 뒤 김보경을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보경은 후반 1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60분간 활약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동점골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김보경은 박스 안에서 공을 뺏다 피터 오뎀윈지가 넘어졌고, 하워드 웹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페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물론 주심에게는 어려운 판정이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1-1 무승부에 그친 카디프 시티는 승점 30에 그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현재 19위인 카디프 시티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리치 시티(승점 32)와 승점 2점에 불과해 기사회생할 찬스를 남겨놓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