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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바젤Ⅲ 기준 충족한 후순위채권 발행 성공


입력 2014.04.24 16:49 수정 2014.04.24 16:50        목용재 기자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비율이 약 0.7% 가량 상승하는 효과 발생"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이 국내은행 최초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바젤Ⅲ 기준에 충족한 후순위채권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후순위 채권은 바젤Ⅲ 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인 조건부자본 조항이 포함된 채권으로 향후 예정된 사유가 발생하면 지급 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발행조건은 10년 만기 일시 상환이고 금리는 미국 국고채(10년) 금리에 2.075% 가산한 수준으로 10억달러 발행에 50억달러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바젤Ⅲ 도입 이후 일본 미즈호은행, 호주 ANZ은행과 싱가폴 OCBC은행 등 각국의 대표 금융기관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 바젤Ⅲ를 시행한 국내에서는 우리은행이 첫 번째로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비율이 약 0.7%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민영화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는 계기와 함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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