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9' 류현진, 홈에서 피어오르는 징크스 따위
콜로라도전 5이닝 6실점 패전..홈경기 ERA 9.69
올 시즌 초반 유독 홈경기서 야수실책-대량실점
'멘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에게는 없을 것 같았던 징크스 따위가 피어오르고 있다.
그것도 데뷔 시즌 가장 편하게 여겼던 자신의 홈구장에서 말이다.
류현진이 홈구장에서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MLB’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물러났다. 89개의 공을 던지고 1-6 뒤진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1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홈에서 번번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원정에서는 26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하지만, 정작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의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유독 올 시즌 초반 홈경기 성적이 초라하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는 기록했지만, 오히려 패전위기에 몰리는 등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호주 시드니서 열린 홈경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투수 친화형’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적만 3경기 16실점(14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9.69에 이른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홈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32를, 원정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야수들의 실책도 홈에서 열리는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에서 쏟아졌다. 이날도 기록된 것만 류현진 본인의 첫 실책 포함 3개다.
물론 이제 시즌 홈 3경기 치러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징크스로 굳어질까 하는 걱정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구위 못지않게 멘탈도 뛰어난 장점으로 꼽히는 류현진이 과연 언제쯤 완전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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