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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메디컬 첩보 멜로, 과연 통할까


입력 2014.05.04 10:14 수정 2014.05.04 10:25        부수정 기자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등 젊은 배우 전면 포진

독특한 장르 표방 속 "이방인들의 삶 그릴 것"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등 젊은 배우들이 전면에 포진된 또 하나의 의학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 SBS

젊은 배우들이 전면에 포진된 또 하나의 의학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29일 서울 목동 SBS에서는 연기자 이종석, 박해진, 강소라, 진세연, 씨스타 보라, 진혁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월화극 '닥터 이방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닥터 이방인'은 일반 의학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를 표방한다.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PD와 '한성별곡-正', '바람의 나라' 등을 집필한 박진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는 탈북 천재의사 박훈(이종석)이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에 근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배우 및 제작진은 검정색 의상에 노란리본을 달아 세월호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제작발표회 또한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진혁 PD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촬영하기 힘들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힘이 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혁 PD는 이어 "'닥터 이방인'을 기획한 지는 꽤 오래됐다"며 "박진우 작가와 3년 전부터 좋은 드라마를 만들자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 때 생각했던 게 이번 작품"이라고 전했다.

기획 의도에 대해서 그는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순수하고 목숨을 걸만한 사랑을 그리고자 한다"며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물들이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박훈은 대세 배우 이종석이 맡았다. 이종석은 KBS2 '학교 2013'과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단숨에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하얗고 뽀얀 피부를 지닌 미소년 같은 이미지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닥터 이방인'에서 박훈은 탈북자라는 신분으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천재 의사다. 이전 작품을 뛰어 넘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다.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제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인턴이나 레지던트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집도의 역할이라 꼭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데뷔한 작품 '검사 프린세스'에서 함께 한 진혁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요.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종석은 "사건에 따라 캐릭터가 그때 그때 달라져서 변화를 주는 게 힘들었다"며 복합적인 캐릭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 사투리 연기는 영화 '코리아' 때 이미 경험해 봐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천재 의사 역할을 위해 수술에 참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등 젊은 배우들이 전면에 포진된 또 하나의 의학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 SBS

이종석과 팽팽한 대결을 펼칠 또 다른 천재 의사 한재준 역은 배우 박해진이 맡았다. 한재준은 하버드 교수자리를 박차고 동우대학병원으로 온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박해진은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쉴 틈 없이 드라마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처음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극 중 한재준은 '별에서 온 그대'의 이휘경 역 못지않게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여자 배우로는 진세연과 강소라가 포진돼 있다. 최근 종영한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 이어 또 한번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진세연은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진세연은 조선족 사업가의 딸이자 한방 마취 전문가 송재희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박훈(이종석)에게 접근하는 임무를 지닌 한승희로 분한다.

그는 "1인 2역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연기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송재희가 밝고 명랑하다면 한승희는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소라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성격을 지닌 흉부외과의사 '엄친딸' 오수현 역을 맡았다. 오수현은 겉으로 보기에는 다 갖춘 듯 보이지만 마음 한 켠에 외로움을 지니고 있다.

그는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는 관계가 흥미로웠다"며 "'우리가 과연 이 사회에 속해 있는가'라는 드라마가 지닌 메시지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소라가 말한 것처럼 '닥터 이방인'은 멜로를 큰 주축으로 하되 모든 '이방인'의 삶을 그리는 것에 방점을 둔다.

"'닥터 이방인'은 사람과의 관계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드라마예요. 무엇보다 정치적 희생으로 만들어진 이방인을 통해 사회를 살펴보자고 합니다. 극 중 주인공이 병원이라는 사회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지만 그 사람을 이방인으로 생각하는 우리가 진짜 이방인이 아닐까요?"(진혁 PD).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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