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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MBC 사표 제출…"새로운 도전 위해"


입력 2014.05.25 10:03 수정 2014.05.25 10:04        부수정 기자
박혜진 퇴사 ⓒ MBC

박혜진 MBC 아나운서가 사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MBC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직과 관련해 본인의 뜻을 제대로 전하고자 편지를 보내왔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출발'이라는 의미의 개인적 결정"이라며 "함께했던 선후배에게 고마운 마음을 안고 떠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그 동안 아이를 키우며 방송을 쉬었고, 오롯이 엄마와 아내로 지내며 카메라 밖의 진짜 세상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다"고 퇴사 심경을 전했다. 이어 "퇴사 이유를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부족하거나 나약한 부분까지 용기 있게 드러내며 온전한 모습으로 방송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혜진 인터뷰 전문

▲어떻게 지냈나?

- 지난 1년 육아휴직으로 방송을 잠시 쉬었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떼고 오롯이 엄마와 아내로 지내며, 카메라 밖의 진짜 세상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방송도 철저하게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었다. 많은 걸 얻고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향후 계획?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앞으로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 (뜨겁지만 냉정하게 또 더 깊고 겸손하게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

▲퇴사하는 이유?

-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 그동안 나보다 나를 더 근사하게 꾸며 줄 그런 무대를 막연히 기다렸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제는 숨지 말고 나의 부족하고 나약한 부분마저도 용기 있게 드러내며 온전한 제 모습으로 방송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지금 손에 쥔 것을 우선 내려놓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했습다. 울타리 밖에서 혼자 한번 부딪혀 보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방송 13년차,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그 동안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가진 것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참 감사했고 행복했다. 그 동안 부족한 진행으로도 늘 응원과 사랑으로 아껴줬던 시청자 여러분들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 그리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함께 하며 무엇을 하든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줬던 MBC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마음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항상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시 뵈었으면 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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