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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러시아·벨기에, 약점 드러냈다


입력 2014.05.27 15:57 수정 2014.05.27 16:0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슬로바키아-룩셈부르크 상대로 평가전 승리

러시아 공격 전개 스피드 떨어져..벨기에 수비 기복

28일 튀니지전 앞둔 월드컵대표팀. ⓒ 연합뉴스

한국과 '2014 브라질월드컵' H조에 편성된 러시아·벨기에가 약점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슬로바키아에 1-0으로, 벨기에는 27일 오전 벨기에 행크에서 룩셈부르크에 5-1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최종 소집 훈련 이후 첫 번째 모의고사였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보완해야할 과제를 남겼다.

러시아는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기대만큼의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상하좌우의 타이트한 수비 간격과 허리에서의 강한 압박은 대체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 공격 전개 스피드가 현저하게 느려 슬로바키아 수비가 정돈될 시간을 충분히 제공했다.

그나마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의 결승골로 신승했을 뿐, 러시아의 공격력을 칭찬하기보단 슬로바키아의 수비 집중력에 의한 문제였다.

기대를 모은 자고예프, 코코린의 시너지 효과도 좀처럼 발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의 해트트릭 원맨쇼로 대승했다. 2선에서 에당 아자르, 케빈 미랄라스가 활약했으며, 허리에서 마루앙 펠라이니의 중원 장악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 사실상 전력 점검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약체다. 또한 네임벨류가 화려한 수비진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반 13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슈팅 기회를 허용했고, 뱅상 콤파니도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플레이를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벨기에는 최근 열린 일본,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등과의 평가전에서도 연거푸 실점을 기록했다. 수비진 재정비가 필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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