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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수도권 전패 '누가 막을 것인가'


입력 2014.06.01 10:02 수정 2014.06.01 10:04        조성완 기자/하윤아 기자

서울-인천 뒤지고 경기는 초박빙…지도부 수도권에 총력 지원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후보 등 새누리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와 주요 당직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안전 공약 등을 발표하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연합뉴스

6·4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전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언론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에서는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경기에서는 여야가 초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50.8%를 기록하며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32.0%)를 18.8%p의 큰 격차로 앞섰다.

같은 기간 ‘한겨레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50.8%)는 정 후보(31.3%)를 19.5%p 차로 따돌렸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박 후보는 51.2%를 기록해 33.5%를 기록한 정 후보를 앞질렀다.

전날 발표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박 후보 50.5%-정 후보 39.6%, ‘한국일보’는 박 후보 53.1%-정 후보 35.5%, ‘서울신문’은 박 후보 45.5%-정 후보 32.7%를 각각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박 후보가 10%p 이상 앞섰다.

다만 서울신문의 경우 적극 투표층에서는 8.4%p까지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이던 경기도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후 야권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33.8%)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3.3%) 간 격차가 불과 0.5%p차의 박빙상태다.

그밖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남 후보가 5% 이내의 지지율 우위를 점하면서 선거 결과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경우 남 후보(38.2%)와 김 후보(32.6%)의 격차가 5.6%p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동아일보’에서는 남 후보 38.6%-김 후보 34.3%, ‘한국일보’에서는 남 후보 40.0%-김 후보 37.5% 등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송 후보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선일보'(송 후보 43.2%-유 후보 35.5%), 한겨레(송 후보 44.5%-유 후보 33.7%)의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조사에서도 송 후보 41.4%-유 후보 39.5%(동아일보), 송 후보 43.4%-유 후보 39.3%(한국일보) 등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송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다만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39.9%를 기록하며 송 후보(36.5%)를 3.4%p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30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당초 세 지역 모두 경합우세 이상의 구도라고 봤지만 현재는 치열한 경합상태라고 본다”며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기의 경우 5선의 중진의원이자 새누리당의 혁신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남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고, 서울의 정 후보와 인천의 유 후보는 경합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적은 격차가 다소 있지만 수도권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광주 무소속 돌풍, 충청·강원은 야권 우세 속 초접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과 광주에서는 무소속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서병수 새누리당-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부산의 경우 서 후보 35.7%-오 후보 38.0%(조선일보), 서 후보 33.9%-오 후보 44.4%(한겨레) 등으로 오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서 후보 40.2%-오 후보 41.0%(동아일보), 서 후보 39.3%-오 후보 42.3%(한국일보) 등으로 초박빙상태이거나 오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광주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강 후보(38.7%)가 윤 후보(28.2%)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우세를 점한 반면, 한겨레 조사에서는 윤 후보 34.4%-강 후보 33.3%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조선일보’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6.9%를 기록하며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32.7%)를 14.2%p 차로 크게 앞섰다. 충북에서도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2.1%를 기록하며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34.5%)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강원도에서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35.5%)와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9.5%)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날 조사에서도 최흥집 38.4%-최문순 39.6(동아일보), 최흥집 31.9%-최문순 33.7%(한국일보) 등 박빙 속에서 최문순 후보가 근소하게 우세를 점했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2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6곳은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갈 것”이라며 “나머지 접전 지역인 경기·부산·충북·강원·세종 등 5곳은 남은 기간동안 민심이 요동칠 것이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각 언론사별 여론조사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선일보 -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 8개 지역별로 19세 이상 504~51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서울·인천·경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이하 동일)에서 ±2.5%이며, 부산 ±4.3%p, 광주 ±4.3%p, 충남 ±4.3%p, 충북 ±4.4%p, 강원 ±4.4%p이다.

한겨레 -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27~28일 전국 2905명(서울 510, 부산 517, 인천 511, 광주 513, 경기 512, 그 외 지역 342)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한국경제 -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간 서울 1000명, 경기·인천 7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서울), ±3.7%p(경기·인천)이다.

동아일보 -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서울 1003, 경기 1014, 부산 709 인천 711 강원 7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서울·경기), ±3.7%p(타지역)이다.

한국일보 -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서울 704, 경기 704, 인천 705, 부산 705, 광주 7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7%p이다.

서울신문 -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5~26일 서울 600, 강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0%p(서울), ±4.38%p(강원)이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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