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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스페인-네덜란드, 남아공 혈전 이어 ‘운명적 재회’


입력 2014.06.11 11:58 수정 2014.06.11 19:5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조 선두 자리 놓고 자존심 대결 후끈

칠레, 다크호스 부상..호주 최약체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네덜란드와 조별예선에서 리턴매치를 치른다. ⓒ 연합뉴스

신은 항상 운명의 장난을 좋아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한 조에 묶였다. ‘티키타카’의 대명사인 스페인은 여전히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토털 사커’의 대명사인 네덜란드는 꾸준한 전력으로 매 대회 상위 라운드 진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만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축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B조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사이에 칠레가 16강 후보군에 있고, 호주가 전력상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16강 진출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칠레의 전력이 100%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네덜란드가 칠레와 함께 최종전까지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스페인(FIFA랭킹 1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4회(1934, 1950, 1962, 1966, 1978, 1982, 1986, 1990, 1994, 1998, 2002,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2010)

전 대회 우승팀이자 현재 FIFA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페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철저한 패스 축구로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2014년 랭킹 점수만 합산해 보면 스페인은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이어 3위로 밀려나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4년 전에 비해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페인의 강점이었던 ‘티키타카’ 전술은 과거와 같은 파괴력을 갖지 못한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한 데다, 이미 각 나라들이 ‘티키타카’ 전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상대팀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 득점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물론 디에구 코스타(AT.마드리드)가 합류하는 등 스페인의 전력은 어지간한 상대의 질식수비는 충분히 깨뜨릴 수 있다.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16강 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네덜란드(FIFA랭킹 15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0회(1934, 1938, 1974, 1978, 1990, 1994, 1998,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준우승(1974, 1978, 2010)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4년 만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여전히 스페인을 위협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이 여전히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의 약점은 자국 리그가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져 국내파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합은 유럽 국가 내에서도 결코 나쁘지 않은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상당히 고집스러운 감독이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들 중 일부가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현재 조직력만큼은 여타 팀과 비교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칠레(FIFA랭킹 14위)
월드컵 출전 횟수 : 9회(1930, 1950, 1962, 1966, 1974, 1982, 1998,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3위(1962)

축구 전문가들은 칠레와 네덜란드가 마지막까지 조 2위 싸움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통의 축구 강호이자 주축 선수 대부분이 유럽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반면, 칠레는 많은 활동량과 '닥공'의 힘이 장점이다.

칠레는 화려한 공격축구를 펼치면서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칠레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들 중 가장 주목되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아쉬운 점은 최근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 칠레 핵심선수인 마티아스 페르난데스(피오렌티나)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또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재활 중이어서 본선 활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호주(FIFA랭킹 62위)
월드컵 출전 횟수 : 4회(1974,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2006)

호주는 B조 중 최약체로 꼽힌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서도 FIFA랭킹 62위로 가장 낮다. 지역예선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다 겨우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같은 조를 이루고 있는 팀들이 FIFA 랭킹 15위 안에 드는 강팀이라는 점도 16강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리빌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 루카스 닐(36,오미야) 등 주축 멤버 상당수가 30대 중반으로 후반으로 향할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험난한 월드컵 여정이 예상되는 이유다.


◆B조 조별리그 일정(한국시간)
6.14(토) 04시 스페인 vs 네덜란드 (사우바도르 / 아레나 폰테 노바)
6.14(토) 07시 칠레 vs 호주 (쿠이아바 / 아레나 판타날)
6.19(목) 01시 호주 vs 네덜란드 (포르투 알레그레 /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6.19(목) 04시 스페인 vs 칠레 (리우 데 자네이루 /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6.24(화) 01시 호주 vs 스페인 (쿠리치바 / 아레나 다 바이사다), 네덜란드 vs 칠레 (상파울루 / 아레나 데 상파울루)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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