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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대신 이근호…거스를 수 없는 대세?


입력 2014.06.18 10:59 수정 2014.06.18 11: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무기력한 박주영, 교체 아웃될 때까지 슈팅 제로

활동량 뛰어난 이근호 골까지 기록, 선발 낙점?

박주영 대신 이근호를 선발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표팀에 승점을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불과 6분 만에 케르자고프에게 동점골을 허용,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알제리를 2-1로 꺾은 벨기에(승점3)에 이어 승점 1로 러시아와 함께 H조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예상 외 선전을 펼친 대표팀이지만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는 역시나 ‘슈팅 제로’에 그친 박주영에 쏠리고 있다. 경기 내내 별다른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한 박주영은 후반 10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무엇보다 대표팀은 이근호가 투입된 뒤 오히려 공격에 탄력이 붙으며 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는 지난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근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에 혼란을 야기했고, 이로 인해 2선 자원들이 보다 효과적인 공격작업을 이어나갔다.

55분간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박주영과 투입 10분 만에 골을 기록한 이근호의 쓰임새는 홍명보 감독이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러시아전이 끝난 뒤 “이근호는 후반 상대 수비수들이 지쳤을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둘의 역할을 맞바꾸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체력이 뛰어난 이근호는 홍 감독의 기대대로 최전방에서 쉴 새 없는 움직임은 물론 압박까지 가능한 공격수다. 경기 초반 기세 싸움을 위해 이근호를 넣고, 후반 수비수들의 발이 느려졌을 때 창의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박주영을 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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