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노히트노런 세리머니…관중석 부인도 뜨거운 눈물

7회 라미레즈 실책 제외하면 퍼펙트 투구

경기 끝나자 관중석 부인 향해 포효 세리머니

커쇼의 노히트노런이 달성되자 부인 엘렌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mlb.com)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의 생애 첫 노히트노런이 달성되자 부인도 관중석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상 퍼펙트게임과 다름없는 투구였다. 커쇼는 1회부터 9회까지 안타는 물론 사사구 역시 단 1개도 내주지 않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나온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의 실책으로 퍼펙트게임이 노히터로 바뀌고 말았다.

라미레즈의 실책이 있었어도 커쇼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투구를 이어나갔다. 특히 투구 수 107개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을 15개나 잡을 정도로 구위가 대단했다. 커쇼는 7회초 첫 타자인 디커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라미레즈가 송구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오히려 더욱 위력적 볼을 뿌려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엘렌 커쇼는 감격한 나머지 함께 자리한 지인과 격하게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커쇼 역시 3루측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고,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에이스의 생애 첫 노히터 경기를 축하했다.

한편, 커쇼의 노히터는 지난 5월 팀 동료 조시 베켓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284번째 대기록이다. 또한 LA 다저스 투수로는 22번째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신시내티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게임 행진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