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자이언츠 홈구장 화보] AT&T 파크 방문기

최영조 객원기자 (choiyj214@naver.com)

입력 2006.09.18 19:58  수정

메이저리그 구장 방문기 -AT&T 파크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와 알카트라즈(Alcatraz) 게이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그러나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이것보다 자이언츠의 ‘홈런왕’ 배리 본즈와 스플래쉬 히츠로 유명한 야구장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06 시즌의 9월 중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 중 하나로 꼽히며, 200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리기도 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를 찾았다.

AT&T 파크의 입구 모습 - 윌리 메이스 게이트가 눈에 뛴다.

오돌 게이트 앞에 자리잡고 있는 후안 마리칼 동상. 마리칼은 243승을 거두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자이언츠의 전설´ 윌리 메이스 동상

맥코비 코브 쪽에서 바라본 야구장. 맥코비 코브는 AT&T 파크의 우측 담장 넘어 존재하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일부로 521개의 홈런을 친 자이언츠의 강타자 윌리 맥코비의 이름에서 따왔다. 공식

윌리 맥코비 동상과 AT&T 파크 사이에 자리잡은 맥코비 코브.

AT&T 파크의 전체적인 모습


AT&T 파크의 명물인 코카콜라 팬 랏(Coca-Cola Fan Lot)

AT&T 파크의 상징인 대형 코카콜라병과 4 손가락 글러브를 볼 수 있다. 홈 플레이트에서 대형 글러브까지의 거리는 500 피트가 넘으며, 아직까지 홈런으로 이 글러브를 맞춘 타자는 아무도 없다. 코카콜라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폰서이며 코카콜라병 안에는 ‘Superslide´ 라는 미끄럼틀이 있다.

대형 코카콜라병과 글러브

스플래쉬 히츠를 기록하는 작은 전광판


AT&T 피크에서만 볼 수 있는 스플래쉬 히츠(Splash Hits).

스플래쉬 히츠란 타자가 친 공이 아무데도 맞지 않고 바로 맥코비 코브로 빠지는 것을 의미하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의 기록만 인정된다. 따라서 04년 ‘빅쵸이’ 최희섭이 맥코비 코브로 친 홈런은 스플래쉬 히츠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스플래쉬 히츠는 총 41개. 이 가운데 33개는 역시 ‘홈런왕’ 배리본즈가 쏘아 올렸다. AT&T 파크는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309 피트에 불과하지만, 타자로선 일단 우측 담장을 넘겨야하며 맥코비 코브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스플래쉬 히츠를 기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카누를 타고 본즈의 홈런 볼을 기다리는 샌프란시스코 팬들. 이들은 경기시작 전 타격 연습 때부터 스플래쉬 히츠를 기다린다.


타석에 들어선 배리 본즈. 배리 본즈가 타석에 들어서면 다른 구장에서는 ‘약물복용’ 등으로 야유가 들리지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즈는 영웅이다.

타석에 들어선 배리 본즈. 이 때 모든 관중들은 "배리! 배리! " 를 연호한다.


AT&T 파크 설계의 비밀?

AT&T 파크는 캘리포니아에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고려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구조로 건립됐다. 콘크리트와 콘크리트사이가 따로 따로 분리되어 있으며 약간의 공간을 두고 있다.

실제로 1989년 ‘배틀 오브 더 배이(Battle of the Bay)’ 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의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의 당시 홈구장이었던 캔들스틱 파크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의 자랑 AT&T 파크

AT&T 파크는 2000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이지만 구장 외부에서는 과거 야구장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맥코비 코브와 야구장의 환상적인 조화는 AT&T 파크에서만 느낄 수 있다.

또한 윌리 맥코비 동상에서 맥코비 코브와 AT&T를 바라보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어서 샌프란시스코 만에 위치한 AT&T 파크는 메이저리그 팬들은 물론 야구팬이 아니어도 꼭 한번 가볼만한 샌프란시스코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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