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납품업체에 뇌물수수 후 유리한 감사 진행 의혹
감사원 감사관 김모 씨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사업을 감사하면서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낸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김 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철도시설공단·AVT, 현재 김 씨가 근무하고 있는 수원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씨가 AVT로부터 수천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25일 김 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방침이다.
김 씨는 최근 몇 년동안 철도 관련 감사업무를 담당하면서 AVT를 비롯한 납품업체들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감사원이 AVT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내놨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김 씨와 함께 서울메트로 임직원 2명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