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승점 삭감?' 홍명보호에 미치는 영향은?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에 FIFA 중징계 가능성 제기
러시아 징계 시 한국이 벨기에 이기기만 해도 16강 진출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러시아에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러시아 경기에서 일부 러시아 축구팬들이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건 것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켈트십자가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기호이자 나치 정권의 산물로 FIFA는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FIFA는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승점 삭감이라는 FIFA의 징계 여부 결정에 따라 러시아와 같은 H조에 속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벨기에는 알제리, 한국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해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지었다. 반면 남은 세 팀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마지막 3차전에 운명을 걸 사활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각각 한국, 벨기에를 상대로 1무 1패(골득실-1)를 기록해 자력으로 알제리를 꺾는다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되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2위를 넘볼 수 없다.
반면, 러시아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는다면 현재 상황에서 16강행이 불투명해진 한국에게는 호재다. 물론 만만치 않은 전제조건들이 따른다.
당초 한국은 벨기에전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하고 러시아의 승 또는 무승부를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징계를 받으면서 알제리를 꺾는다면 한국은 골득실과 관계없이 벨기에를 이기기만해도 된다.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으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지 FIFA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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