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부진 비아냥거림에 이어 일본대표팀 탈락에 고개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알제리전 직후 일본 축구팬들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위로하기는커녕 비아냥거리기 바빴다.
“자동문 수비진” “유약한 미드필더” “골키퍼 빌려줄까” 등 각종 SNS과 게시판에서 한국축구를 조롱하는 글이 쏟아졌다.
심지어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은 “알제리 선수가 교체돼 나오던 중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받았다”며 “한국 팬들이 했다면 유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유튜브에도 편집한 영상을 올려 전 세계인을 상대로 반한감정을 유도했다.
이 모두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각)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했다. 팀 전술, 개인전술 모두 완패했다. 게다가 콜롬비아는 주전 8명이 선발명단에서 빠진 2군이었다.
콜롬비아 2군을 상대로도 일본은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특히, 후반엔 잭슨 마르티네스(27·포르투)와 하메스 로드리게스(22·AS모나코)의 드리블에 완전히 농락당했다. 콜롬비아는 4-1이 되자 골키퍼까지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다. 마흔 넷의 백전노장 GK 몬드라곤의 월드컵 최고령 출전 대기록 수립을 위해서였다.
일본-콜롬비아 경기 후 일본 SNS에서는 “한국축구 조롱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고 반성하는 이들이 보였다. 정확한 표현이다. 일본축구가 한국축구를 비판하는 것은 난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