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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점 삭감? 과거에도 금지 걸개로 '삭감 조치'


입력 2014.06.25 19:25 수정 2014.06.25 22:55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유로 2012 당시 러시아팬 금지 걸개 내걸어

‘6점 삭감 조치’ 차기 대회 예선서 적용

켈트 십자가 걸개로 '승점 삭감' 논란에 오른 러시아가 관거 유로 2012에서 승점 6점 삭감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승점 삭감’ 변수에 휩싸인 러시아가 과거 비슷한 이유로 6점을 빼앗긴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한국-러시아전에서 일부 러시아 응원단이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인 ‘켈트 십자가’ 걸개를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경기 이후 러시아 매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 중인 러시아대표팀에 승점삭감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러시아 승점 삭감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선수나 팀 스태프, 관중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하는 경우 해당 팀의 승점을 3점 깎고 같은 사례가 재연되면 승점 6점을 깎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규정에도 FIFA는 이번 논란에 대해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점까지 고려하면 승점 삭감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실제 승점 삭감 사례가 알려지면서 꺼져가는 가능성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실제로 유로 2012 당시 러시아가 승점 삭감 조치를 받은 것이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축구협회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차기 대회 예선에서의 ‘승점 6점 삭감’ 조치를 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 한 러시아 팬이 조명탄을 던지고 금지된 걸개를 내걸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월드컵 예선경기 우크라이나-산마리노전에서 일부 우크라이나 팬들이 나치식 거수 경례를 하고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러 우크라이나가 ‘차회 경기 무관중’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은 “현재 징계로 내려지는 경기장 폐쇄나 무관중 경기보다 구단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승점 삭감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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