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전략공천 얘기한 적 없다는데 금태섭 자가발전 하는 건지..."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30일 당 지도부의 동작을 보궐선거 전략공천 움직임에 대해 “지난 14년 동안 선당후사만 했는데, 이번에는 없다”면서 전략공천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자로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안철수 대표를 며칠 전에 만났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금 대변인이 자가발전을 하는 건지, 안 대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금 대변인이 출마를 원한다면 나와 경선을 붙자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금 대변인에 대해서도 “내가 14년 동안 지역에서 일할 때 무엇을 했느냐. 서대문을 나가려다 무죄 떨어지니 동작구에 전입신고하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연락 한 번 없이 출마 선언하고, TV 나와 얼굴 알리려고 아직도 대변인직 안 내려놓고 있고, 이건 정말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허 위원장은 출마선언에서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 동작을에 첫 출마 결심을 하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 당은 신한국당 출신 유용태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며 “2004년 총선에도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당은 또 이계안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2008년 총선에서마저 또 다시 정동영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2012년에는 당의 불공정경선으로 아픔을 겪었다”며 “그러나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당의 배려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허 위원장은 “전략공천으로 동작을지역에 왔던 모든 정치인들이 동작을 버렸다. 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도 마찬가지였다”며 “당원들과 지역위원회는 깊은 실망과 좌절에 빠졌다. 지역의 민심은 흉흉해졌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2009년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당부였던 동작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다”며 “흩어진 당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호소했다. 지역주민들의 애환을 공감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역현안 문재를 해결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국회의원 3선연임 금지,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지역위원회 부활, 재보궐선거시 원인 제공을 한 당의 후보 추천권 제한 등을 제시했다. 또 희망 상임위원회로 환경노동위원회를 꼽으며 노동자와 학부노, 어린이, 노인이 행복한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허 위원장은 “말보다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면서 “나의 약속이 동작을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