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오히려 진다" vs "경선한 적 거의없어"
강희용 "거물 대거물, 오히려 질 확률 높아"
금태섭 "전략공천 안하면 휴유증 때문에 선거 진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한 가운데, 1일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들이 ‘전략 공천’ 여부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빈 자리가 된 동작을에는 현재 금태섭 대변인과 강희용 정책위 부의장을 비롯해 새정치연합에서만 총 6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해당 지역을 일찍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 현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전략 공천에 대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강 부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거물 대 거물, 강 대 강 의 전략을 구사하면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이 질 확률이 더 높다”며 전략 공천설 강하게 반박했다.
강 부의장은 “서울에서 한 곳밖에 없는 재보궐 선거인데, 저쪽에서 거물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 쪽에서는 국민들의 진짜 숨겨진 열망, 정치권에 대해 바라고 있는 바를 상징하고 보여 줄 수 있는 명분 있는 싸움을 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서 강자를 내놓는다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이미지에서의 강자이지 동작을에서의 강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작을은 중진이냐 신진이냐의 싸움이 아니라 신진들의 경쟁력 싸움이 되면 이것이 바로 국민들에게 신선함과 참신함을 줄 수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정치 신인으로서 정치 공천에 혁명을 보여줄 수 있는 혁신공천의 대상자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부의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인 자신과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 대변인의 대결을 ‘박원순 대 안철수’ 구도로 보는 시각에 대해 “적대적 대립구도가 아니라 상생하고 생산적인 공생관계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금 대변인은 “최적, 최강의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전략공천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새누리당도 수도권에서는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 쪽에서도 경합지역에서는 전략공천을 하지 않으면 후유증 때문에 선거 자체를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보면 과거에도 재보선은 워낙 기간이 짧기 때문에 경선에 따른 후유증을 치유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라며 “경합지역은 모두 전략공천을 해 왔고, 그 과정에서 현대 정치권에서 촉망받는 많은 훌륭한 분들이 영입됐다. 사실 재보선에서는 경선을 한 예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서 거물이 나온다 해서 우리도 거물을 낸다면, 결국 그쪽에서 말하는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고 무난한 패배가 될 수가 있다”며 “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될 수 있고, 어떤 분이 상대방에서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허동준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금태섭 씨는 정당사 공부부터 좀 하고 오라. 김대중 대통령 당시 재보궐에 경선을 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고 날을 세웠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BNF리서치 조사 결과 금태섭 후보는 이미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젊은 정치인이라면 정정당당하게 대변인직 사퇴하고 임하라. 안철수 대표 이름 파는 짓은 그만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사람이 정치한다면서 이래서야 되겠느냐"라며 "내가 여기서 이 수치는 공개 못하지만 금태섭이 경쟁력 없다는 건 이미 다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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