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문수 스토커가 돼 도와달라고..."

비상대책위, 정부여당 방침 반하는 정부조직개편안 발표에 쓴소리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3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여당의 방침과 달리 해양경찰청을 존치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국정운영의 주체가 누구냐”고 비난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정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음 정권을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정부조직은 국정운영의 방향과 철학을 담은 틀인데 새정치연합이 자체 정부조직개편안을 냈다”며 “야당 스스로 정부조직을 입맛에 맞게 재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7.30 재보궐 공천과 관련, “재보궐 상황이 어려운 처지다”라며 “당 공천위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당의 대들보가 돼 승리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김 전 지사의 용기가 필요하다. 당은 물러설 수 있는 자리도 없고, 물러설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며 “내가 김 전 지사의 스토커가 되겠다. 언제, 어디서든지 찾아가 도와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비대위원은 공천과정에서 친박-비박 표 가르기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리 공천위는 친박, 비박이 없다. 오로지 친누리, 친국민의 입장에서 일정한 자격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토대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친박-비박의 표 가르기를 했다면, 김 전 지사나 임 전 실장을 모시기 위한 노력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하겠느냐”며 “또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보궐 선거를 통해 박근혜정부 국정 후반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원칙 있는 경선과 맞춤형 후보를 선정해 공천과정에서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동북아 정세가 불안하고 긴급한 시기에 시 주석의 방한은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중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함으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역할을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