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분노 “수니가, 네이마르에 고의적 반칙”
“상해 입히기 위한 반칙, 비난받아 마땅해”
수니가 고의성·폭력성 지적하며 맹비난
브라질의 축구영웅 호나우두(38)가 자신의 후계자인 네이마르(22)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긴 카밀로 수니가(29·콜롬비아)의 반칙에 분노를 표출했다.
네이마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라오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수니가의 반칙으로 인한 척추 골절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진단 결과 네이마르는 당장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의 치료와 휴식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축구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나 다름없는 월드컵 준결승과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반칙 상황에 대한 축구팬들의 분노가 크다. 수니가는 무릎으로 네이마르의 등을 강하게 내리찍어 의도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수니가의 반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영상 분석에 들어간 FIFA 징계위원회는 조만간 수니가에 대한 징계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호나우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을 잡지 못하도록 고의적인 반칙을 하는 선수를 욕할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상대 선수에게 상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은 그렇지 않다”며 수니가의 행동에 고의성과 폭력성을 지적했다.
실제 수니가는 이날 네이마르 외에도 여러 명의 브라질 선수들에게 거친 반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주심이 지나치게 관대하게 경기를 운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러나 호나우두는 “주심이 전반에 몇몇 카드를 제시해야 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주심이 경기를 바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심의 큰 과실은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네이마르가 전력에서 이탈한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9일 독일과 4강전을 치르는 브라질이 네이마르의 공백을 딛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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