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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대변인 3인방 중 김한길계 박광온만...


입력 2014.07.12 09:13 수정 2014.07.12 09:15        김지영 기자

무계파 박용진, 안철수계 금태섭 전략공천 대상에서 제외

7.30 재보선 출마했던 안철수 측근 전원 본선 못가고 낙마

박용진, 금태섭, 박광온(사진 왼쪽부터)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원외대변인 3인방중 박광온 대변인만 공천을 받게 됐다.ⓒ데일리안

7.30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새정치민주연합 원외대변인 3인 가운데, 김한길 공동대표의 측근인 박광온 대변인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전 대변인)과 금태섭 전 대변인은 출마 지역구에 다른 인물이 전략공천 후보로 낙점됨에 따라 다음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약하게 됐다.

먼저 박 대변인은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정(영통)에 전략공천됐다. 박 대변인은 당내에서 김한길계로 분류된다. 18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후 5개월여간 당직을 맡지 못하다T가 지난해 5월 김한길 지도부의 출범과 함께 다시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면서 동시에 MBC 라인이라는 독특한 계보를 가지고 있다. 박 대변인은 MBC 기자 출신으로 도쿄 특파원, 보도국장, 앵커 등으로 활동했다. 당내 MBC 출신으로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신경민 최고위원, 정동영 상임고문, MBC 사장을 역임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있다.

반면, 박 위원장과 금 전 대변인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 위원장이 출마했던 수원을(권선)에는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인 백혜련 변호사가, 금 전 대변인이 출마했던 서울 동작을에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각각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금 전 대변인은 2012년 대통령 선거 전부터 안철수 공동대표의 곁을 지켜온 최측근 중 한 명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면서 안 대표와 인연을 맺은 그는 안 대표의 대선캠프 상황실장, 안 대표의 신당 창당기구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동작을에 기 전 부시장이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되면서 금 전 대변인의 재보선 출마는 무산됐다. 이에 안 대표가 금 전 대변인을 수원정 후보로 제안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의 반발로 뜻을 물렸다.

박 위원장 역시 전략공천으로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탈락했다. 박 위원장은 한명숙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 발탁돼 5차례의 지도부 교체에도 대변인으로 유임되고, 김한길 지도부 출범 후 홍보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으나, 선거 출마가 걸린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특정 계보에 속하지 않은 덕에 당내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했으나, 평소 우스갯소리로 “내가 지금 계파가 없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라고 말할 만큼 국회의원 배지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경쟁력이 뒤져 전략공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는 새정치연합 대변인 3인방 가운데, 현재 실세인 김 대표의 측근만 살아남게 됐다.

한편, 금 전 변호사를 비롯해 7.30 재보선에 출마했던 안 대표의 측근들은 전원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수봉 전 안철수 의원실 수석보자관과 유길종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상 김포), 정표수 전 공군 소장(순천·곡성)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했으며,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수원을)은 전략공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희승 변호사(순천·곡성)는 경선 방식에 불복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 김창수 전 자유선진당 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상 대덕), 조규선 전 서산시장(서산·태안), 이석형 전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위원(담양·장성·영광·함평)은 경선에서 낙마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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