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체, 독일 우승 이끌며 MOM…뢰브 감독 ‘신의 한 수’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 극적 결승골
축구황제 메시 울린 결정적 한방
독일의 4번째 우승을 이끈 마리오 괴체(22)가 결승전 최우수 선수인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괴체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으며 통산 4번째 우승으로 브라질(5회)에 이어 이탈리아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2위(4회)에 올랐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4회 연속 4강에 오르며 기회를 엿보던 독일은 2006 독일월드컵 직후 지휘봉을 잡은 뢰브 감독의 지도력 아래 마침내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고 결국 일을 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의 주인공은 토마스 뮐러도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리오넬 메시도 아닌 괴체였다.
당초 전문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우세라는 평가를 받았던 독일이지만, 결승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사미 케디라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 초반 빠졌고, 대체 요원으로 투입된 크리스토프 크라머 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때문에 조직력이 흔들린 독일은 4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와 달리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자 뢰브 감독이 승부수로 던진 카드가 바로 괴체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뢰브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막판 투입된 괴체는 결국 후반 7분 쉬들레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로 절묘하게 밀어 넣으며 120분 혈투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한 이날 경기의 MOM은 당연히 괴체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패배에도 메시는 생애 첫 월드컵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축구황제’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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