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독일 월드컵 우승 '진짜 원팀'의 품격


입력 2014.07.14 07:36 수정 2014.07.14 07: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톱니바퀴' 독일, 괴체 결승골로 아르헨티나 1-0 꺾고 우승

강한 피지컬의 힘과 높이에 점유율 축구 더하기 완성

[독일 우승]괴체 결승골로 아르헨티나 꺾고 브라질월드컵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진정한 ‘원 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전차 군단' 독일이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워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남미대륙서 열린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네번째 별을 품었다. 독일은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상금 3500만 달러(약 355억 원)를 챙기게 됐다. 우승 상금은 2010 남아공월드컵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된 금액이다.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받는다.

우승 자격이 충분했다. 과거 독일은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힘과 높이를 앞세운 축구였다. 하지만 점유율 축구와 조직력까지 더해진 독일은 팀으로서 강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독일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독일이 고전하는 흐름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에세키엘 라베찌, 곤살로 이과인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독일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20분 이과인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렸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였다.

그러나 독일은 끝까지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유지했다.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지만 독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투지를 불살랐고, 체력에서 열세를 드러낸 아르헨티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독일은 강인했다.

노력의 결실은 연장 후반 7분에 나타났다. 안드레 쉬얼레의 크로스를 받은 괴체가 가슴 트래핑 후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독일이 120분 혈투를 결정지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등 한 명의 특출한 스타에 의존한 것과 달리 독일은 완벽한 공수 조직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독일의 협력 수비에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4강 브라질전에서 선보인 독일의 경기력은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이끌어냈다. 완벽한 패스 플레이와 강한 압박 앞에 브라질은 1-7 대패릐 굴욕을 뒤집어썼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다양한 플랜으로 팀을 운영했다. 필립 람은 조별리그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토너먼트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는 등 큰 변화에도 독일의 경기력은 편차가 크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토마스 뮐러, 미로슬라브 클로제를 원톱으로 활용했으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는 괴체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안드레 쉬얼레, 테고슬란 무스타피, 크리스토퍼 크라머 등 후보들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

지금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팀이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원 팀을 앞세운 독일 앞에 처참히 깨졌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