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김탄 수학교사' 일베논란 "생각없이 쓴 댓글, 죄송"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정일채 일베 논란_방송 캡처

KBS2 '1박2일'에 출연한 정일채 세종고 수학교사가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설을 해명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멤버들은 학교에 있는 다양한 닮은꼴을 찾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날 김주혁은 '세종고의 김탄'을 찾으라는 미션을 받았고 김주혁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탄 역을 연기한 이민호와 닮은 수학교사 정일채를 소개했다.

정일채는 잘생긴 외모로 방송 출연 전부터 SNS를 통해 '세종고 얼짱 선생님'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일채가 모교인 서울시립대학교의 온라인 카페에 작성한 댓글들이 공개됐다. 그 중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야 기분좋다!' 등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댓글들은 문제가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일채 교사가 일베 회원이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정일채 교사는 13일 서울시립대 온라인 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일채 교사는 "시립대학교 05학번 정일채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저 때문에 많은 학우님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을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을까 후회하고 반성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둔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