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페이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작품성과 스칼렛 요한슨의 첫 단독주연작으로 화제 되고 있는 '언더 더 스킨'이 독특한 촬영장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언더 더 스킨'은 외계에서 온 에일리언(스칼렛 요한슨)이 아름다운 여인 '로라'의 탈을 쓰고 거리의 남자들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섬뜩한 과정을 그린 SF드라마.
수위 높은 예고편과 19금 스틸을 공개하며 스칼렛 요한슨의 파격적인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장면에 얽힌 독특한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장면에는 영화 속, 매혹적인 외계인 '로라'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유혹에 빠진 남자출연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바로 섭외된 일반인들로 "길을 잃었어요" "우체국이 어디에요?" "나 예뻐요?" 등 스칼렛 요한슨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을 하다가 영화 출연까지 하게 된 것.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스칼렛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남자들을 유혹하는 상황을 상상했고,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실제로 일주일 동안 스칼렛이 직접 길거리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촬영했다. 우리는 배우가 카메라를 의식 못하게 하려고 안과 밖으로 카메라가 보이지 않도록 설치했다." 라며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자신의 첫 단독 주연작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즉흥 연기를 펼친 스칼렛 요한슨 역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항상 새로운 것에 오픈 되어 있어야 했다. 내 자신의 연기 생활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촬영 방식을 접하게 되었고, 연기 또한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동안 희열을 느꼈다"며 새로운 방식의 촬영을 마치고 배우로써 한걸음 성장한 것에 대해 감회를 표현했다.
몰래카메라로 진행된 장면 중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거리를 걷다가 쓰러지는 장면과 클럽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촬영이라는 것을 숨기고 길을 걸어가던 스칼렛 요한슨이 갑자기 쓰러지자 사전에 따로 연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지나가던 사람들이 매번 쓰러진 그녀를 도와 일으키면서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게 된 것.
또한, 사람들이 북적이는 클럽 안의 장면은 클럽 주변에 2개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스칼렛 요한슨이 정체를 숨긴 채 사람들 사이에 섞이면서 매력적인 여성의 출현에 대한 남자들의 솔직한 시선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프로듀서인 닉 웨슬러는 "촬영을 마친 후 카메라에 잡힌 사람들에게 출연 허가를 해줄 수 있냐고 물었고, 모두는 아니었지만 대부분 허락했다. 꼭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것 같았다" 는 비화를 밝히며 독특한 촬영현장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몰래카메라 형식의 촬영방식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언더 더 스킨'에서 외계인의 눈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여러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전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몰래카메라'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제작하며, 스칼렛 요한슨의 즉흥 연기를 통해 외계인이 보는 지구의 모습을 담은 '언더 더 스킨'은 1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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