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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터진 강수일…포항서 써내려간 임대 전설


입력 2014.07.21 08:57 수정 2014.07.21 08: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포항 임대 이적후 9경기 3골-2도움 맹활약

임대 신화를 써내려간 강수일. ⓒ 포항 스틸러스

터질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기만 했던 강수일(27·포항)이 데뷔 8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강수일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측면 공격수로 나선 강수일은 특유의 폭넓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두터운 수비벽을 형성한 부산에 막혀 골을 넣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부산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자 그의 동물과도 같은 공격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후반전 13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은 강수일은 골문을 등진 뒤 그대로 몸을 돌려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범영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이후 포항은 1골 더 추가하며 2-0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수일의 올 시즌 행보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다. 시즌 원 소속팀 제주를 떠나 포항으로 임대이적한 강수일은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전혀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인천 시절부터 지적되어 오던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강수일은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득점이 0.11골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9경기서 3골을 넣으며 0.33로 3배나 상승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이 발군인 강수일은 감독이라면 한 번쯤 눈독을 들일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다. 드리블은 물론 스피드, 활동량, 패스 감각까지 공격수로서 갖춰야할 재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골 결정력이 형편없어 매년 희망고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한 뒤에는 황선홍 감독의 가르침을 받아 멘탈적인 부분에서 큰 발전을 이뤘고, 이제는 골도 넣을 줄 아는 만능형 선수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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