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라인도 불만족’ 레알, 월드컵 스타 수집 계속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르 로드리게스 영입 임박설
칸나바로-외질 등 이어 월드컵 스타들 싹쓸이 행보 계속
그칠 줄 모른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레알 마드리드가 또 월드컵 스타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20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AS모나코의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3)를 8000만유로(약 1115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6골 2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콜롬비아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를 영입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추구하는 갈락티코 정책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마이클 오언, 데이비드 베컴 등 초호화 멤버를 보유했지만 엷은 수비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다시 페레즈 회장이 부임한 뒤 제2기 갈락티코 정책이 본격화됐고, 과거 공격진에만 돈을 투자한 것과 달리 수비에도 공을 들이면서 밸런스가 갖춰지자 좋은 성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린 레알 마드리드는 마침내 지난 시즌 통산 최초의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결실을 맺었다.
갈락티코 정책이 성공하자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영입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를 반드시 영입했다는 사실이다.
2002년에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8골)에 오른 호나우두를 영입했으며 2006년에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4회 우승의 주역 중앙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를 데려왔다. 2010년에도 독일의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고, 2014년의 주인공은 로드리게스, 크로스다.
레알 마드리드는 둘의 자리를 위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앙헬 디 마리아, 사미 케디라가 이적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이어지는 이른바 BBC 라인으로 유럽을 정복한 레알 마드리드는 현 스쿼드에 로드리게스, 크로스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좀 더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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