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내두른 맥커친 “류현진 마음대로 꽂았다”
류현진, 다채로운 변화구 뿌리며 11승
2013 MVP 멕커친도 류현진 변화구에 엄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날카로운 변화구로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서 열린 ‘2014 MLB’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류현진은 다저스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5-2 승리하면서 시즌 11승(5패)째를 따냈다. 브라이언 윌슨과 J.P. 하웰, 그리고 마무리 켄리 잰슨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무실점 호투로 류현진의 11승을 지켰다.
피츠버그에 강했던 류현진(2전 2승)은 직구 최고 스피드 92마일(약 148km)짜리 포함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꽂으며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2013 NL MVP에 선정됐던 강타자 앤드류 맥커친(28)와의 승부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멕커친은 류현진에게 홈런도 하나 빼앗은 적이 있다.
류현진은 1회 첫 번째 대결에서 맥커친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은 88마일 슬라이더를 던졌고 맥커친은 헛방망이를 돌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4회 1사 후 두 번째 대결에서는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맥커친은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홈까지 파고들어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로 나온 맥커친과의 대결에서는 공 4개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브라이언 윌슨에게 안타를 뽑으며 멀티히트를 완성한 맥커친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정말 다양한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던졌다”며 “패스트볼은 물론 체인지업, 커터의 제구가 잘 되다보니 커브의 위력은 대단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맥커친 말대로 류현진의 5탈삼진 가운데 4개의 결정구가 변화구일 정도로 위력은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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