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시공능력 1위…9년만에 정상

삼성물산, 토목·토건·건축 실적에서도 1위

현대건설, 산업환경설비 1위 …사상 첫 ‘10조’ 돌파

31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토건업종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상물산이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 전경.ⓒ삼성물산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토건업종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상물산이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13조1208억 원으로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2위는 현대건설(12조5666억 원)로 지난해 보다 한 계단 하락했고, 3위는 포스코건설(9조22억 원)로 두 계단 상승했으나,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4901억 원)은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 지에스건설, 롯데건설, 에스케이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한 각 4위, 6위, 7위, 8위를 유지했고, ㈜한화건설은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3조2139억 원)은 작년 현대엠코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올해 10위를 차지하면서 ‘톱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1위를 차지한 주요인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글로벌 시장개척으로 인한 해외공사 실적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조000억 원으로, 전년(215조2000억 원)보다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와 건설경기 침체 지속,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국토교통부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국토교통부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한 10조485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8조9804억 원)이 2위, 삼성물산(8조9764억 원)이 3위를 차지해 토목건축공사업에 이어 산업환경설비공사업도 4년 만에 시평액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산업환경설비업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도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발전소, 베트남 몽주엉 화력발전소 공사 등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 증가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 공사실적에서도 삼성물산은 토건(8조4885억 원)과 토목(2조6668억 원), 건축분야(5조8218억 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 실적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7조6276억 원)이, 조경분야에선 호반건설(603억 원)이 각각 1위에 올랐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총 5만3702개사로 종합건설업 1만82개사, 전문건설업 3만3457개사, 기계설비공사업 5496개사, 시설물유지관리업 4667개사가 신청해 평가한 결과다.

시공능력 평가 결과는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의 근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