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완봉승' 류현진…에인절스 13승 먹잇감?

지난해 5월 에인절스 상대로 ML 첫 완봉승

트라웃 건재한 가운데 푸홀스 부활 경계 대목

시즌 13승에 재도전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8일 오전 11시 5분(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순항 중인 류현진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7회 아쉽게 동점타를 얻어맞자 마운드에서 내려가 글러브를 집어던질 정도로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던 류현진이다.

이번에 만나게 될 LA 에인절스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의 상대라는 점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9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동안 2피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자신이 직접 경기를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당시에도 에인절스는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중심 타자인 앨버트 푸홀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조시 해밀턴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특급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잠재운 일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이번에도 경계해야할 타자는 역시나 트라웃이다. 트라웃은 현재 타율 0.305 25홈런 81타점으로 MVP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푸홀스 역시 올 시즌 21홈런을 기록, 지난해 땅에 떨어졌던 명예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한국계 타자인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볼거리다.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를 들락거렸던 콩거는 올 시즌 비로소 자리를 잡으며 타율 0.229 3홈런 23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좌타자인 콩거는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어 류현진을 상대할지는 미지수다.

에인절스의 좋은 팀 분위기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67승 45패(승률 0.598)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지만 팀 승률도 30개 팀 가운데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다저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잭 그레인키를 두들겨 5-0으로 완승한데 이어 이튿날에는 비록 패했지만 커쇼의 승리를 저지한 바 있다.

다저스 타선이 상대할 에인절스 선발투수는 베테랑인 C.J. 윌슨이 나선다. 메이저리그 10년 차의 윌슨은 올 시즌 8승 7패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 최근 기세가 좋은 맷 켐프를 앞세운 다저스 타선이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